로마 제국 서기 117년
트라야누스 황제가 세상을 떠난 서기 117년, 로마는 역사상 가장 넓은 땅을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브리타니아의 하드리아누스 방벽 예정지에서 메소포타미아의 강변까지, 지중해는 말 그대로 "우리의 바다"였습니다.
시대의 모습
제국은 속주로 나뉘어 총독이 다스렸고, 국경에는 30개 안팎의 군단이 주둔했습니다. 군단병은 20~25년을 복무한 뒤 땅과 시민권을 받았고, 이것이 제국 곳곳에 로마식 도시를 퍼뜨렸습니다. 게임에서 로마 시대의 기사 자리를 백인대장이나 기병대장이 대신하는 이유입니다.
국경 너머에는 게르마니아의 여러 부족, 다키아의 잔존 세력, 사르마티아의 기마민족, 그리고 동쪽의 파르티아가 있었습니다. 제국 안쪽에서는 원로원 귀족과 기사 계급, 해방 노예와 속주민이 각자의 사다리를 오르고 있었습니다.
게임에서 일어나는 큰 사건
- 하드리아누스의 국경 정비 후계자 하드리아누스는 정복을 멈추고 방벽과 요새를 쌓는 쪽을 택했습니다.
- 안토니누스 역병 160년대 동방 원정에서 돌아온 군대가 퍼뜨린 역병은 제국 인구를 크게 줄였습니다. 게임에서도 역병은 군대와 가족을 함께 위협합니다.
- 마르코만니 전쟁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시대, 다뉴브 너머 부족들이 대규모로 국경을 넘었습니다.
- 3세기의 위기 50년 사이에 수십 명의 황제가 세워지고 죽었습니다. 갈리아 제국과 팔미라 제국이 떨어져 나가기도 했습니다. 게임에서 찬탈과 분리 독립이 가장 잦은 시기입니다.
- 밀라노 칙령과 동서 분할 기독교가 공인되고, 제국은 결국 동과 서로 나뉩니다. 서로마의 멸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이 시대를 즐기는 법
로마 시대는 거대한 제국 하나가 지도 대부분을 덮고 있어서, 처음에는 전쟁보다 제국 안에서의 출세가 중심이 됩니다. 반대로 게르만이나 사르마티아 쪽에서 태어나면 부족 연합을 키워 제국의 약해진 국경을 노리는 게임이 됩니다.
주요 세력
| 세력 | 게임 속 모습 |
|---|---|
| 로마 제국 | 지도의 절반 이상을 덮는 거인. 속주 총독과 군단장 자리가 출세의 사다리다. |
| 파르티아 | 동쪽의 숙적. 기마 궁수와 사막을 앞세워 메소포타미아를 놓고 로마와 다툰다. |
| 게르만 부족들 | 마르코만니, 콰디, 킴브리 같은 부족 연합. 작지만 결속하면 국경을 무너뜨린다. |
| 사르마티아 | 흑해 북쪽 초원의 기마민족. 넓은 땅을 빠르게 휩쓴다. |
| 브리타니아 북부·히베르니아 | 로마의 손이 닿지 않은 섬의 왕국들. |
그 시대 사람들의 삶
로마 시민의 삶은 도시를 중심으로 돌았습니다. 공중목욕탕, 원형경기장, 신전, 시장이 있는 광장이 생활의 무대였고, 부유한 집안은 시골에 빌라(대농장)를 두었습니다. 게임에서 검투 경기, 신탁, 별장 건설 같은 사건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신분은 시민과 비시민, 자유민과 노예로 나뉘었지만 군 복무, 해방, 재산을 통해 오를 길이 있었습니다. 212년에는 카라칼라 황제가 제국의 거의 모든 자유민에게 시민권을 주었습니다.
종교는 여러 신을 함께 섬기는 전통 신앙이 중심이었지만, 동방에서 온 미트라스교와 이시스 숭배, 그리고 점점 늘어나는 기독교 공동체가 공존했습니다. 기독교는 박해와 관용을 오가다 4세기에 공인되고 국교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