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1200년
1200년 무렵의 유럽은 성당과 성채의 시대였습니다. 인구가 늘고 도시가 자라고, 교황의 권위는 정점에 가까웠으며, 기사들은 성지와 이베리아와 발트해로 원정을 떠났습니다.
시대의 모습
정치의 기본 단위는 영주와 봉신의 관계였습니다. 왕은 넓은 땅을 이름으로는 다스렸지만, 실제로는 공작과 백작들의 충성에 기대야 했습니다. 게임의 봉신 체계와 궁정 귀족의 호감도는 이 구조를 단순하게 옮긴 것입니다.
서쪽에서는 잉글랜드 왕이 프랑스 땅의 절반을 가진 앙주 제국이 흔들리고 있었고, 신성로마제국은 황제와 교황, 제후들 사이에서 찢겨 있었습니다. 이베리아에서는 기독교 왕국들이 알모아데(무와히드) 칼리프국과 맞섰습니다. 동쪽에서는 비잔티움이 쇠약해지고, 루스의 공국들은 서로 다투고 있었습니다.
게임에서 일어나는 큰 사건
- 제4차 십자군과 라틴 제국 1204년, 성지로 가야 할 십자군이 콘스탄티노플을 약탈하고 라틴 제국을 세웠습니다.
- 대헌장 1215년 잉글랜드의 제후들이 존 왕에게 왕권을 제한하는 문서에 서명하게 했습니다.
- 몽골의 서진 1230~40년대 몽골군이 루스를 휩쓸고 폴란드와 헝가리까지 들이닥쳤습니다. 게임에서도 동쪽 끝에 칸의 사절이 나타나 항복을 요구합니다.
- 아크레 함락 1291년 성지의 마지막 십자군 거점이 무너졌습니다.
- 백년전쟁과 흑사병 14세기에는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긴 전쟁과 함께, 유럽 인구의 3분의 1 이상을 앗아간 흑사병이 찾아옵니다.
이 시대를 즐기는 법
나라가 잘게 나뉘어 있어 작은 백작령으로 시작해도 이웃을 하나씩 흡수해 공국, 왕국으로 키우는 재미가 큽니다. 다만 교황과 대영주들의 눈치를 보지 않으면 금세 대동맹에 둘러싸입니다.
주요 세력
| 세력 | 게임 속 모습 |
|---|---|
| 신성로마 제국 | 이름은 하나지만 속은 수십 개의 제후국. 황제와 제후, 교황 사이의 줄다리기가 끝없다. |
| 잉글랜드·프랑스 | 앙주 가문의 대륙 영지를 놓고 대를 이어 다투는 맞수. |
| 무와히드 칼리프국 | 북아프리카와 이베리아 남부를 다스리는 이슬람 강국. 재정복 전쟁의 상대. |
| 비잔티움과 룸 술탄국 | 쇠약해진 동로마와 아나톨리아의 셀주크 계열 술탄국. |
| 루스의 공국들 | 노브고로드, 블라디미르, 키예프, 체르니고프. 몽골이 오기 전까지 서로 다툰다. |
그 시대 사람들의 삶
대부분의 사람은 장원에서 농사를 지었습니다. 농민은 영주의 땅을 갈고 십일조를 내며, 그 대가로 보호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12~13세기에는 도시가 빠르게 자라면서 장인 조합(길드)과 상인이 새로운 힘이 되었고, 도시는 왕이나 영주에게서 자치 헌장을 얻어 냈습니다. 게임의 헌장, 길드, 시장 사건이 이 흐름을 따릅니다.
기사는 말과 갑옷을 갖춘 직업 전사였고, 마상 시합은 실전 훈련이자 출세의 무대였습니다. 대학이 볼로냐, 파리, 옥스퍼드에 생기면서 학문으로 성직이나 궁정에 들어가는 길도 열렸습니다. 순례는 신앙인 동시에 먼 세상을 보는 여행이었고, 로마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예루살렘이 대표적인 목적지였습니다.